|
"우리는 이것을 두려워합니다. 민주주의는 언제나 그렇게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광장의 힘이 사라질때, 시민이 정치로부터 멀어질 때, 권력이 시민 위에 있으려고 할 때, 민주주의는 서서히 생명력을 잃어갔습니다."
시민사회 원로들이 여당을 향해 정쟁과 내부 다툼을 당장 그만두고 광장의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호소했다.
7월 16일(목) 국민주권사회대개혁전국시국회의(전국시국회의)는 <광장의 초심으로 돌아갑시다> 제하의 성명을 발표했다.
전국시국회의는 "광장의 시민들이 바란 것은 권력의 이동이 아니"라 "국민의 삶이 달라지는 것"이이며 "광장의 시민들이 원한 것은 어떤 정치세력의 승리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승리"이자 "누군가 권력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또다시 정치가 시민의 뜻에 겉도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한 전국시국회의는 "정치는 다시 정쟁에 빠지고, 권력은 다시 내부 다툼에 골몰하고 있고, 시민은 다시 정치의 관객이 되어가고 있"다면서 윤석열 파면 고작 1년만에 집권여당은 시민사회와의 합의를 외면하고 있고, 그들 내부의 다툼으로 국민은 불안에 떨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장의 시민적 에너지를 지속 가능한 민주주의의 힘으로 이어가는 운동이 절실하다"고 밝힌 전국시국회의는 '광장의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호소했다.
광장은 '특정 정당의 것'도 아니요 '특정 정치인의 것'도 아니라고 단언한 전국시국회의는 "광장은 국민의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광장의 정신 역시 국민의 것"으로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진영의 승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이기에 "다시 광장의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거듭 당부했다.
초심이란 '국민을 두려워하는 정치' '권력을 국민 앞에 낮추는 정치' '역사적 대의를 위해 크고 작은 차이를 넘어 연대하고 통합하는 정치' '국민의 삶을 정치의 출발점으로 삼는 정치'라고 밝힌 전국시국회의는 정부여당을 향해 "분열보다는 통합을" "경쟁보다는 협력을" 선택해 '광장이 맡긴 권력을 광장으로' 되돌려 줄 것을 호소했다.
다음은 전국시국회의가 발표한 글 원문이다.
전국시국회의의 다짐과 호소 <광장의 초심으로 돌아갑시다>
우리는 다시 광장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불과 얼마 전, 우리는 함께 광장에 있었습니다. 차가운 겨울밤, 우리는 서로의 손을 잡았습니다. 누구의 지시도 아니었고, 누구의 동원도 아니었습니다.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는 지켜볼 수 없다는 절박함이 우리를 광장으로 불러냈습니다.
그 광장은 분노만의 광장이 아니었습니다. 헌법을 지키려는 광장이었습니다. 민주주의를 살리려는 광장이었습니다.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되찾으려는 광장이었습니다. 남태령에서 보았듯 백발이 성성한 농민과 응원봉을 든 젊은이들이 하나가 되어 세대의 장벽을 극복한 광장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의 삶을 바꾸려는 광장이었습니다. 우리는 마침내 정권을 교체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광장이 꿈꾸었던 나라는 지금 어디까지 와 있는가.
정권은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삶은 얼마나 달라졌습니까. 청년들은 미래를 확신하고 있습니까. 노동자는 더 안전해졌습니까. 농민은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습니까. 자영업자는 다시 웃고 있습니까. 지역은 살아나고 있습니까.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담아내고 있습니까. 우리 사회는 갈등과 혐오를 넘어 연대와 신뢰를 회복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지금 이 질문 앞에서 쉽게 대답하지 못합니다. 광장의 시민들이 바란 것은 권력의 이동이 아니었습니다. 국민의 삶이 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광장의 시민들이 원한 것은 어떤 정치세력의 승리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승리였습니다. 누군가 권력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또다시 정치가 시민의 뜻에 겉도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정치는 다시 정쟁에 빠지고, 권력은 다시 내부 다툼에 골몰하고 있고, 시민은 다시 정치의 관객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윤석열을 파면한 지 고작 1년여입니다. 그런데 집권여당은 시민사회와의 합의를 외면하였고, 이제는 그들 내부의 다툼으로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두려워합니다. 민주주의는 언제나 그렇게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광장의 힘이 사라질 때, 시민이 정치로부터 멀어질 때, 권력이 시민 위에 있으려고 할 때, 민주주의는 서서히 생명력을 잃어갔습니다. 광장의 시민적 에너지를 지속 가능한 민주주의의 힘으로 이어가는 운동이 절실합니다.
우리는 함께 약속했던 그날을 잊지 말자 말하고 싶습니다. 광장은 특정 정당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특정 정치인의 것도 아니었습니다. 광장은 국민의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광장의 정신 역시 국민의 것입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한 정치세력이 아니라 민주주의입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정권이 아니라 국민주권입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진영의 승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광장의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호소합니다. 초심이란 무엇입니까. 국민을 두려워하는 정치입니다. 권력을 국민 앞에 낮추는 정치입니다. 역사적 대의를 위해 크고 작은 차이를 넘어 연대하고 통합하는 정치입니다. 국민의 삶을 정치의 출발점으로 삼는 정치입니다. 무엇보다 시민이 국가의 주인이라는 너무도 당연한 원칙을 따르는 정치입니다.
우리는 지금 다시 광장의 힘을 모아야 합니다. 정권을 바꾸기 위한 광장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한 사회대전환의 광장이어야 합니다. 삶을 바꾸는 광장이어야 합니다. 불평등을 줄이는 광장이어야 합니다. 지역을 살리는 광장이어야 합니다. 기후 위기와 저출생, 초고령사회라는 거대한 전환을 함께 준비하는 광장이어야 합니다. 권력을 감시하는 광장이면서 동시에 대안을 만드는 광장이어야 합니다. 민주주의를 지키는 광장이면서 민주주의를 더 깊게 만드는 광장이어야 합니다. 헌법을 개정하여 새로운 민주공화국을 여는 광장이어야 합니다. 세계 질서 변화의 높은 파고를 헤쳐나갈 수 있는 공동체의 능력을 확인하는 광장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정치사회에 요구합니다. 국민이 만들어 준 승리를 국민의 것으로 바치십시오. 권력을 개혁의 수단으로만 사용하십시오. 분열보다 통합을 향하십시오. 경쟁보다 협력을 선택하십시오. 광장이 맡긴 권력을 광장으로 되돌려주십시오.
우리는 시민사회에도 호소합니다. 선거가 끝났다고 민주주의가 끝난 것이 아닙니다. 광장은 해산한 것이 아니라 일상으로 들어갔습니다. 민주주의는 투표소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마을에서, 학교에서, 일터에서, 지역사회에서 매일 만들어집니다. 시민이 참여할 때 민주주의는 살아 있습니다. 시민이 침묵하면 민주주의도 침묵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구호가 아닙니다. 처음의 마음입니다. 처음의 다짐입니다. 처음의 눈물입니다. 처음 손을 맞잡았던 그 연대입니다. 우리가 함께 외쳤던 ‘대한민국은 국민의 나라’라는 그 믿음입니다. 다시 광장의 초심으로 돌아갑시다. 광장이 열었던 길을 끝까지 걸어갑시다. 정권교체에서 멈추지 맙시다. 민주주의를 더욱 깊게 만들고, 국민의 삶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고, 대한민국을 더욱 정의로운 공동체로 만드는 길을 함께 걸어갑시다.
광장의 역사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2026년 7월 16일 전국시국회의
이 기사 좋아요
<저작권자 ⓒ 직접민주주의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