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네가 그렇게 좋아하던 노래를, 엄마가 부르고 있어"

'노래를 불러서 네가 온다면' 창동극장에서 '4·16합창단' 공연

김현석(4·16약속지킴이도봉모임 대표) | 기사입력 2020/08/04 [18:51]

"네가 그렇게 좋아하던 노래를, 엄마가 부르고 있어"

'노래를 불러서 네가 온다면' 창동극장에서 '4·16합창단' 공연

김현석(4·16약속지킴이도봉모임 대표) | 입력 : 2020/08/04 [18:51]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매주 금요일 저녁에 진행하던 금요실천도 서명은 포기한 채 피케팅만 진행한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오늘(7.31)은 금요실천을 대신하여 창동역 1번 출구 근방의 창동극장에서 4·16합창단을 모시고 함께 하는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도봉구 창동극장에서 노래하는 4·16 합창단원들

 

도봉구 시민 분들과 함께 듣고 싶었던 소리였는데 오늘에서야 한 공간에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창동극장도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야 하는 관계로 40분밖에 모시지 못하는 것을 한분이라도 더 모시고 싶어서 한분 한분 늘이다보니 50분까지 모시고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극장도 리모델링 후 첫 번째 공연이어서 소독을 포함한 모든 것을 꼼꼼히 체크하였읍니다.

 

4·16합창단도 일찍부터 와서 음향기기 등을 설치하고, 점검하면서 그리고 리허설까지 많은 시간을 준비하는데 할애하셨습니다.

고마운 것은 4·16합창단이 이번에 만든 '노래를 불러서 네가 온다면' 북CD를 참석한 모든 분들에게 나누어 주셨습니다.

한분이라도 더 책을 읽고, 노래를 듣고, 별이 된 아이들을 기억해주고 그리고 진실을 밝히는데 함께 해주십사 하는 바램이었겠지요.

도봉구 창동극장에서 노래하는 4·16 합창단원들

 

중간에 북콘서트 형식을 빌어 20분 간 진행하였는데 이 책이 나오고 세월호가 있는 팽목항에서 첫 공연과 북콘서트를 진행한 이유를 물었더니 "별이 된 아이들 앞에서 가장 먼저 들려주고 싶었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엄마 아빠들에게는 여전히 시간이 2014416일에 머물러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도봉구 창동극장에서  4·16 합창단원들의 노래를 감상하고 있다
도봉구 창동극장에서 4·16 합창단원들의 노래를 감상하고 있다

 

공연이 시작되고 '네버엔딩스토리'로 첫 곡이 울려 퍼졌습니다. 중간에 관객과 함께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노래 중간에 엄마 아빠들의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을 보면서 함께 한 시민 분들 역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도봉시민들도 세월호 가족이 되어 간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시작한지 얼마 안된 것 같았는데 마지막곡인 '한결같이'가 울려 퍼지고 있었습니다.

 

앵콜송으로 '동백섬''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참석자 모두가 함께 합창하면서 마무리 했습니다. 정말이지 시간이 너무 빨리 가버려 아쉬운 시간이었습니다. 다같이 저녁 식사를 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뒤로 하면서 다음을 기약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오늘 가장 감동적이었던 것은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시면서 그 식당에서 고마움의 표시로 노래를 불러주시는데 너무 벅찼습니다. 정말 고마웠습니다. 이 벅찬 마음으로 진실을 향해 또 다시 걸어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책속의 엄마의 글을 옮겨봅니다.

"네가 그렇게 좋아하던 노래를, 엄마가 부르고 있어.

그래서 노래 부를 때마다 미안하고 아파,

무대 위에 설 때 가장 행복했던 예은아,

엄마의 노래 속에 네 노래 소리도 늘 함께 할 거라 믿어."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