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통신] 문화도시 선정 심사위원 자격있나?“문화의 다양성도 모르고 있다”엊그제 문광부의 국책 사업인 문화도시 선정 심사위원의 무례하고 무지한 태도에 대해 분개하는 글을 페북에 올렸다 .그 심사위원은 신안군 관계자가 섬문화 다양성에 대해 이야길 하니 "문화다양성에 대해 아세요 문화 다양성은 성 소수자 문제랄지하는 걸 얘기 한다."고 무례한 태도와 천박한 인식을 드러냈다. 또 "신안군은 염전 노예문제나 해결하지 무슨 문화도시냐"고 힐난까지 했다 한다. 섬을 함부로 대하는 막돼먹은 태도에 화가 나고 기가 찼다. ![]()
몇몇 악덕 업자들 문제를 신안군 섬사람들 전체의 문제로 치환시켜 버리는 그 천박한 논리를 가진 이가 어떻게 문광부의 문화도시 선정 심사위원이 된 것인지 문광부는 반성해야 한다. 게다가 문화도시 컨설팅을 하는 용역업자를 심사위원으로 쓰는 것이 가당키나 한가. 바로잡아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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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의 페북 글에 섬문화 연구의 권위자이고 원로 문화인류학자이신 (전)국립목포대학교 조경만교수님께서 댓글을 달아 섬문화 다양성에 대해 아주 쉽게 정리해 주셨다. 섬문화다양성이 가진 중요성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설명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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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부 관계자들도 무지한 심사위원도 섬문화다양성에 대해 다시 공부하면 좋겠기에 조경만 선생님의 댓글을 여기에 올린다. 문광부는 무례하고 문화다양성에 대해 무지한 심사위원을 해촉해야 마땅하다. 섬의 문화를 보여주는 사진 몇장 올리니 잘 보시기 바란다. 이런 섬 문화의 다양성을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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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 프로젝트 심사의 수준과 사고방식이 묵과할 수 없을 정도에 이르렀다고 봅니다. 제 기억에 15년 전 무렵만 해도 이 지경은 아니었는데 (당시 제가 만났던 심사위원들은 뜻, 지식, 안목 어느 것에서나 상당히 앞서고 사려깊었던 사람들... 문화관광부가 그만한 인력 풀을 갖고 있었습니다) 10여 년 사이에 퇴행만 거듭해 온 것 같네요. ‘문화다양성’이라는 20년 넘은 개념마저 이해하지 못하는 그 지경이라니...우선 지역 차원에서 전 지구에 엄청난 ‘생태학적 다양성’이 존재하고 그에 상응하는 ‘문화다양성’이 존재합니다. 그 다양한 각 지역들 '간'의 조응도 중요합니다. 섬은 도서성 insularity라는 특성 때문에 문화변동에 있어서 생태학적 다양성과 문화다양성의 매우 첨예한 지점에 있습니다. 그래서 국제기구들은 Island biocultural diversity를 지키고 그로써 전 지구를 지키기 위한 헌장도 만들고 그럽니다. 다음 섬은 그 내적으로도 생태학적 다양성과 문화다양성이 조밀한 구조를 갖습니다. 육지부에서는 완충 능력이 크기 때문에 변동 요인에 대한 저항성이 강하지만 섬은 어느 한 곳이 변화하면 전체가 뒤흔들리는 위험성을 갖게 마련인데 이에 대한 자체 대응력으로 다양한 것들의 상호적응 정도가 높고 내밀한 구조를 갖는 것입니다. 서로가 꽉 물려져 있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육지부에 비해 어느 한 요인이 쉽게 그것만 변동할 수 없고, 그래서 높은 다양도 지수의 긴밀한 구조가 보수적으로 오래 갑니다. 이 또한 섬의 문화다양성, 생태학적 다양성이 요즘 들어 높은 가치를 갖게 되는 이유가 되는 것이지요. 태평양 일대 기후변동으로 사라지는 작은 섬, 망그로브 숲 그리고 그에 미세하게 적응했던 주민문화의 소멸. 이런 현상은 곧 육지부까지 밀어닥칠 재난을 예고합니다. 그 긴밀한 구조가 깨어질 정도이니 육지부로 퍼져갈 재난의 강도는 더 심각할 것입니다. 참 슬프게도 섬의 그 보수성이 강하고 자기 보호 응집력이 강한 구조가 깨어진다는 것이 전체의 파괴에 대한 인디케이터가 된다는 겁니다. 문화도시가 무엇인지 다양성이 무엇인지 요즘 전 세계의 추세가 어떤 지도 아랑곳 없이 남들 하는 것 몇 개에 기대어 함부로 잣대를 휘두르는 그런 심사 풍토라니 점점 더 문화도시는 멀어질 것 같습니다. - 조경만 : (전)국립목포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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