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사는 즐거움과 행복을 실현하는 ‘오늘공동체’에서 ‘커뮤니티 케어’의 중요성을 논하다어린아이부터 청장년까지 50명이 공동주택의 장점과 공동생활의 잇점을 잘 살려 함께 거주하고 있는 ‘오늘공동체(박민수 대표)’를 지난 6일 찾았다. 이날은 인하대 임종한 교수의 ‘커뮤니티 케어의 중요성’에 대해 듣기를 원하는 이들과 함께였다.
“오늘날 한국사회는 고립과 우울감으로 자살률, 이혼률 상위 국가인데 이를 극복하려면 정약용 목민심서, 이황선생 사상 등 우리 선조들의 두레 문화 한국사상 공부가 필요하다.” 고 박민수 대표는 지난 방문 때보다 더 우리 사상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는 말로 ‘오늘공동체’에 대한 안내를 시작했다.
박대표는 “모르는 남남끼리 만나서 살다보면 갈등과 성격 차이로 싸우고 헤어지기 다반사인데 공부를 함께 하다 보면 성격적인 문제가 있어도 극복할 수 있고, 살아낼 수 있다고 봅니다.”면서 부부가 함께 하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동체 생활에서 지켜야 할 것은 뒷담화 하지 않기!” 오늘공동체는 ‘멘토링 시스템’을 두고 세대 간에 서로 소통하며 부부간에 가족 간에 하루에 적어도 한두 시간, 모든 가족이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담화 시간을 가진다고 전한다. “가족은 되도록 매일 저녁식사를 함께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공동체는 4개 부족이 층마다 공동부엌, 공동거실, 공용세탁기가 있다. 아침 점심 식사는 부족에서, 저녁식사는 다같이 지하식당에서 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독자들은 일과 육아, 가사를 전담하는 일반 주부의 고충에서 해방 된 오늘공동체 젊은 여성 주부들의 활발한 자기 시간 갖기를 부러워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된다. 순번을 정해 저녁식사 당번을 하고, 공동육아, 초중고 대안학교까지 운영되기에 주부들도 자기 시간을많이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이들은 한 달에 한 번은 모든 가족이 바베큐 파티, 2년에 한 번 다같이 유럽, 동남아 등지로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어른들은 저녁 퇴근 후에 하고싶은 공부와 취미를 살린 동아리 활동을 하고 (어학, 철학, 심리학, 요가, 작은 오케스트라 등 작은 동아리가 무려 50개) 아이들은 공동육아를 하기 때문에 일하는 우리 ‘오늘공동체주부들은 육아, 집안 살림살이의 이중고에서 벗어나 자기 시간을 맘껏 가지는 특혜를 누리며 살고 있는 것이다. 박대표는 강의 서두에서 “천국이 죽어서 가는 곳이 아니고 이 땅에서 살며 자기 선 자리에서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늘공동체‘를 부러워 할 만한 또 한 가지 여기선 한달이 멀다하고 축제가 열린다. 자주 ’작은음악회‘를 열고 마을 축제에도 참가하고 주위 어려운 이웃을 들여다보고 지원하며 ’성탄축제‘ 등 구성원들이 다함께 참여하는 전체 모임을 파티 형식으로 자주 마련하고 있다.
의식주를 공동 해결하는 것으로 그칠까 그뿐이 아니다. 일자리를 만들어 함께 일하고, 사회적 안전망으로 자녀들 대학 학자금도 지원하고 노후자금 걱정 없이 자체 금융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혈연을 넘어선 생활공동체로서 사회적 가족을 이루어 살고 있다. 주위에 다들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지켜보던 이들이 “아직도 살고 있어?” 하고 물어오면 “그래요 아직 우리는 잘 살고 있어요” 라고 답한다며 박민수 대표는 웃으며 소개를 마치고 오늘공동체 4층 건물 곳곳을 안내했다.
들여다보는 곳마다 이날 참가자들의 탄성이 터진다. “아~ 이렇게 꾸몄구나, 정말 이쁘다.” “쓰임새있게 공간 활용을 참 잘했네요” “어쩜 이렇게 럭셔리하게 멋있게도 지었어요?”라며 저마다 한 마디씩 거들며 즐거이 둘러보다 여름 간이 수영장도 구비한 옥상에 가서는 초록 나무숲이 둘러싼 주위 경관에 다시 한번 감탄사를 자아낸다.
“사람이 이렇게 살아야하는 데 말이지요~” “너무 아름다워요” 저녁 하늘도 평화롭게 이들을 지켜보며 가만히 웃고 있는 듯 했다. 다음은 맛있는 저녁식사 시간이라 깔끔하게 차려진 밥상을 마주하고 오늘공동체를 둘러 본 소감을 서로 나누며 맛있게 식사를 마쳤다. 참가자들은 오늘공동체 카페에서 준비해 준 커피와 차를 마시며 다음 강의시간에 집중했다. 임종한 교수의 ’커뮤니티 케어의 중요성‘에 대해선 다음에 요약문을 봐주시기 바란다.
<커뮤니티 케어의 중요성> 임종한교수(인하대학교 보건대학원 원장, 한국의료사협연합회 회장) 우리 의료가 위기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다른 선진국들은 고령화와 만성질환의 증가. 건강불평등의 심화로 일차의료 강화. 통합돌봄 등 여러대책을 마련하고 있음에도 우리는 이에 대한 준비가 너무 적습니다. 한국사회는 점점 불평등 구조가 심각해지고 있는데 의료민영화 문제가 대두되면 빈부격차의 폐해는 점점 심해질 것으로 봅니다. 의료가 공급자 중심,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체제에서 벗어나야 하고, 노인, 극빈자 등 의료약자들이 돈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가치시스템‘ 기반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그러자면 시민 소유 방식의 의료기관인 ’의료사협‘이 의료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좋은 선례라고 생각됩니다. 소위 사무장 병원이라 불리던 의료생협이 800개까지 난립되다가 ’의료사협‘ 체계로 전환하면서 800-> 100개로 줄어들었다. 앞으로 장애인, 어르신, 약자들을 위한 의료체제가 되기 위해서는 ’의료사협 운동‘이 ’마을공동체 운동‘과 함께 병행하는 사회운동이 되어야 한다. 그러자면 ’지불제도 개편‘ 등의 개선되어야 할 문제들이 많이 산적해 있다. 하지만 ’오늘공동체’같은 어울려 사는 공동주택, 공공주택, 소수라도 사회적 주택에서 혈연을 넘어서서 살게 되다 보면 ‘마을주치의제’, 간호사 등의 마을 의료지원 체계가 자리잡게 되리라고 본다.
현재 강화도 콩세알 (한 살림 생산공동체) 의료사협 운동 , 대구위드의료사협은 마을공동체가 중심이 되어 잘 진행하고 있어 우리도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마을마다 ‘마을주치의제’ ‘의료사협’ 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사회운동, 마을공동체 정신으로 임하면 될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저작권자 ⓒ 직접민주주의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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