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과 함께하면서 배우고 성장합니다.”3.1민회, 당진 고대면 주민자치회 사례 나누는 수요포럼 개최“주민자치회가 무엇인지도 몰랐습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자세한 내용을 알게 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6년간 주민자치회, 고대면과 함께하면서 기쁨과 보람을 얻었습니다.”
지난 11월 27일 수요일, 3.1민회 수요포럼에서 강연한 전종훈 고대면 주민자치회 사무국장의 소회다. 수요포럼은 3.1민회 월례포럼으로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에 온라인 줌을 통해 열리고 있다.
<주민자치는 마을과 함께하면서 배우고 성장합니다. - 고대면 주민자치회 활동사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열린 이 날 강연은 충청남도 당진시 고대면에서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종훈 사무국장이 연사로 나서 지난 경험을 나누었다.
‘정년퇴임하신 분의 노하우로 마을을 위해 봉사하실 분을 찾습니다.’ 직장에서 정년퇴임을 한 후 마을에서 우연히 접한 현수막의 문구가 그를 주민자치회 활동으로 이끌었다.
전 사무국장은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나뉘고 분리된 것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 민관학이 지역에서 한 데 모여 공론장을 활성화하고 우리(지역)의 일(지역발전, 교육문제, 인구소멸, 아동문제 등)을 해결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역할 하는 것’이 주민자치회의 역할이자 사명이라고 정의했다.
‘주민자치회 활동이 익숙하지 않았던 초기에는 지역주민들과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고 돌아본 그는 ‘주민자치회 활동이 기존 역할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함께하는 일임을 설득하기 위해 끊임없이 만나 대화하며 문제를 풀어나갔다’고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A4 사이즈로 작게 발간하던 주민자치회 마을신문을 격월로 더욱 크게 발간하고 있다는 소개는 지역주민과의 활발한 소통이 주민자치회 활동을 가능하게 만드는 원동력임을 보여준다.
활동 사례로는 학생 수가 줄어가는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그램, ‘아이돌봄 사업, 지역 중장기 프로젝트 온 마을이 학교, 청소년자치활동 활성화 지원, 고려대학교와 함께하는 청소년 비전캠프 등’을 소개했다. 지역 어르신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는 ‘마을로 찾아가는 어르신 건강교실, 지역 어르신들과 함께 마을의 역사 보존프로젝트 등’을 소개했다.
지역에 마련된 공간 ‘주민소통 오아시스’는 고대면 주민자치회 활동의 성과를 명확히 보여주는 건축물이다. 자신들이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문화활동공간을 마련해달라는 청소년들의 요청에 응하며 탄생하게 된 이곳은 충청남도 민관협치 우수사례에 꼽혔다. 공간에서는 청소년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틈틈이 도서관, 지역전시회, 주민 자치모임 공간, 평생학습 거점센터 등’ 지역주민들 모두가 찾아 즐길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고 있다.
고대면 주민자치회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남양주, 금천, 영등포, 세종, 안산, 천안 등 타 지역과 도농상생교류 협약을 체결해 교류를 늘려나가고 있다.
전종훈 사무국장은 ‘지역에서의 작은 마을사업을 통해 얻게 되는 자신감을 기초로 지속적으로 주민 밀착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시간이 쌓여 이 같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사례 소개를 마쳤다.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에 열리는 수요포럼은 연말인 12월에는 열리지 않는다. 다음포럼은 2025년 1월 22일(수) 오후 8시에 열리며 신수경 정책학 박사(한신대학교 민주사회정책연구원)가 ‘연구하는 활동가, 마을에서 민주주의를 꿈꾸다’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직접민주주의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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